- 옴마 옴마!!
- 나 학교 갈랩!
아침 댓바람부터(...라고 하기엔 이미 12시를 넘긴 상황)..
칸쵸는 새로 장만한 교복을 입고 가방매고 룰루랄라 들떠있습니다.
- 어흥~ 나 진쨔 갈끄라니까아?
그래 가볼테면 가보렴 -_-
이 지지배.. 옴마 춥단 말이야!
- 옴마 나 진쨔 갈끄야아아.. 나 간다아아 - ?
요 꼬맹이 지가 가긴 어딜 가겠냐마는 참 ㅎㅎㅎㅎㅎ
교복에 까만 보브컷이 너무 예뻐서 한참 킬킬대며 바라보았습니달.
- 우씨 ㅠㅠ... 옴마 -_-+++++
제 말 무시한다고 뾰로통해진 우리 꼬맹이.. ㅎㅎ
아 얜 왤케 귀여운걸가욜... ㅎㅎㅎㅎㅎ
잔뜩 심통나게 해놓고 저 혼자 귀엽다고 좋아라 해요 ~
- 옴마 그름 내가 걍 갈끄다아아아!!
아무리 으름장을 놓아봐도 전 요지부동.
날씨도 추운데 복도에서 쪼그리고 앉아서 사진 찍어줬음 댔지!!!!
어딜 간다는거야!!
참 징하게 말 안듣는 우리집 꼬맹이네요 ㅠㅠ...
참고로 사진 찍고 들어오니 칸쵸 맨다리가 꽁꽁 ㅠㅠ
거봐 내가 가지 말랬잖아...
나중에 혹시 제가 딸을 낳아 딸내미가 저러고 학교간다고 나서는 뒷모습을 보면 전 막 울것같아요...ㅠ_ㅠ;;
학교가지 말고 홈스쿨링을 시키세요...ㅋㅋㅋㅋ