"슈우-"
오늘은 프류네 집에서 파티가 있는 날.
모르는 사람들이 많은 낯선 자리가 좋을리 없는 프류는
오늘도 아인의 집으로 피신해왔어요.
아인의 손을 조물락 조물락,
"슈우우-"
길게 그의 이름을 부르며 칭얼칭얼
이 커플은 왠지 둘이 있을때면 참 색다른 분위기를 내요.
칭얼거림 같은건 사전에도 안 들어있을것 같은 프류
다정함, 나긋나긋함과는 담 쌓은 아인
근데 요 둘이 만나기만하면 엄청 고소한 향이...
"우리 꼬마 아가씨 - 예쁘게 입고 왜 이렇게 울상이야,"
무릎까지 꿇어가며 프류와 눈을 맞춰주고, 다정하게 감싸주는 따땃한 멘트까지!
프류 한정이긴 하지만 꽤 멋진 남자죠?
프류도 아인이 하는 말이라면, 조금 납득할 것도 같구요.
어쩐지 조근조근 아인에게 일러바치는(?) 양상일듯 싶고.. 흐흐흐
둘을 지켜보는 제 마음이 다 콩닥콩닥 ^////^
"으쌰~"
더 시간을 지체하면 안되겠어, 아인이 프류를 번쩍! 안아들어요 -
자그마한 몸이 가뿐하게 들려지고 -
프류를 앉혀두고 아인은 어디론가 총총,
넌 이뻐서 사랑받니 ^_ㅠ... 프류 부럽다!!!!
"흐응 - 난 그냥 슈우하고 놀고 싶은데..."
어지간히 파티엔 가기 싫은 꼬마 아가씨인듯 하지만,
그래도 안 가면 혼날 테니까요,
손수 팔토시도 끼워주며 살살 달래고 있는 어른님
"자- 이거 마시고 진정해봐"
따땃한 코코아 한잔,
아마, 제 손으로 이런걸 끓여다바치는(?) 것도 프류가 유일하지 않을까 싶어요.
아 얘기하다보니 제법 탐나는 남자인덧....=_=...
나름 라떼아트도 했어!!!!!
"치이-"
달달한 코코아향과 나긋한 아인의 목소리가 싫지 않은 프류는
가기 싫어하는 마음이 조금씩 녹고 있는것 같고!
왠지 길게 한숨이라도 쉴것 같은데,
.........그렇게 가기 싫은거야ㅠ_ㅠ?
여전히 티격태격 진지한 눈의 대화를 나누는 그들...=ㅅ=...
저는 그냥 구경꾼!!
가고 싶지 않으니까! 신기 싫다고 발 모으고 시위중인 프류
결국 신발까지 신겨주는 머찐 옵화님 ^////^
"자- 다됐다, 우리 꼬마공주님. 이제 저와 춤 한곡 추실까요?"
신발까지 신겨주며 어서 가라고 등떠밀것 같았던 아인은
사실 프류와 함께 근사한 춤을 춰보고 싶었을까요!?
두 손을 맞잡고 -
다시 번쩍, 안아들고 음악에 맞춰서 - 하나 둘,
아인을 보는 프류의 눈빛은 언제나 놀랍도록 진지한거 같아요 -
너 원래 집에선 안그랬담서!!!
"자, 이제 방해는 말아주겠어?"
우리 둘만의 시간을 갖게 해줘.